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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하는 마음 챙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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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썸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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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Mindfulness for Children?

‘마인드풀니스’란 한국말로 ‘마음 챙김’이란 뜻으로, 지금 이 상황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인지하는 것이라고 간단히 말할 수 있습니다. 그건 당신이 지금 느끼는 것일 수도 있고, 들리는 것일 수도 있고, 보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단지, 그 모든 것을 객관적으로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저는 최근 3-4년 동안 꾸준히 명상하는 습관을 가져왔는데, 그 습관이 저의 일상에 가져다준 변화는 엄청납니다. 명상이 가져다준 여러 가지 이점 중 하나는 나의 불안을 다스리고, 이에 오는 스트레스를 빨리 관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처한 문제와 상황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그 상황을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에 대하여 명상을 통해 좀 더 차분하고 객관적으로 조금씩 훈련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점은, 나의 아이가 마음 챙김 훈련을 어렸을 때부터 해나가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살면서 부딪히는 많은 불확실한 사건들과 불편한 상황들을 대처하고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어려서부터 훈련해간다면 인생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교육학에서 흔히 말하는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기를 수 있게 되는 것이니까요.

이뿐만 아니라, 어려서부터 ‘마음 챙김’ 훈련을 한다면 집중하는 습관, 정보를 기억하는 능력 그리고 상대방과 교감하고 잘 지내는 능력 또한 기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이러한 능력들은 계획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긍정적인 사회관계를 맺는데 매우 중요한 기반 능력이 됩니다.

“Children of all ages can benefit from mindfulness, the simple practice of bringing a gentle, accepting attitude to the present moment. It can help parents and caregivers, too, by promoting happiness and relieving stress.”

David Gelles, NY times

아이들에게 마음 챙김이 필요한 중요한 다른 이유는 뇌가 발달되는 유아/아동기 때 마음 챙김이 전두엽에 미치는 영향 때문입니다. 뇌는 우리 평생에 걸쳐 발달이 되지만, 아동기 때는 전두엽의 시냅스 생성과 연결이 활발히 일어납니다. 마음 챙김은 전두엽에서 발달되는 주의 집중, 인지 제어 등 주요 스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How to Teach Mindfulness to Kids

나도 잘 안되는 마음 챙김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집중 시간도 짧고, 명상에 대한 이해도도 낮기 때문이지요. 제가 아들과 같이 해본 여러 가지 마음 챙김 활동들을 공유해보자고 합니다. 아이들 성향과 기질에 따라 적응하는 속도와 방법이 다 다를 것입니다. 중요한 점은 포기하지 않고 매일매일 습관의 리추얼을 만들어 가는 것일 것입니다.

명상 앱 이용하기 : Head Space

첫 번째로, 명상 앱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아쉽게도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국내 명상 앱은 찾기 힘들어서, 글로벌하게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는 ‘헤드 스페이스’ 명상 앱을 구입하여 저와 아이가 같이 쓰고 있어요.

헤드 스페이스에서는 다양한 유저와 상황에 대한 명상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데, 아이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은 연령 별로 잘 구조화되어 있어서 손쉽게 이용 가능합니다. 집중력이 짧은 아이들을 위해 2-3분 내외로 명상 시간을 디자인하였고, 또 명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하여 컬풀한 이미지와 영상을 활용하고 있어요.

또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브랜드( 세서미 스트리트 및 바비 등)와 콜라보를 해서 아이들에게 마음 챙김 명상에 대한 친숙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이 시각화된 호흡법과 명상법은 저의 아들이 마음 챙김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저도요!)

저는 아들과 이러한 영상을 같이 보기도 하고, 매일 아침 일어나서 2분 정도의 호흡 명상을 같이 하는데 어느새 모든 가족이 함께하는 아침 습관 (Morning Ritual)이 되었답니다.

[ 자료: 헤드 스페이스의 어린이 명상 컨텐츠 ]

감정 카드 이용하기

많은 어린아이들이 아직 감정에 대한 인지와 표현이 서툽니다. 알아차림이란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는 것인데, 지금 아이들이 어떤 감정인지에 대한 개념과 이해가 없다면 명상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감정 카드를 이용해서 언제 어떤 감정이 드는지 아이와 이야기해보았습니다. 놀랍게도 아이는 상황에 대하여 본인이 느끼는 감정이 어떤 건지 잘 표현을 못 하더라고요. 내가 느끼는 감정의 종류와 느낌을 카드놀이를 통해 많이 이야기하는 시간을 나누고, 어떠한 일을 겪을 때마다 같이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습관도 길렀습니다.

명상에 관련된 도서 읽기

최근 아이들의 마음 챙김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국내외 책들 중에 아이들 명상과 자기 돌봄에 대한 책이 많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은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호흡과 명상에 대하여 친숙해지고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도서관에서 이러한 도서들을 빌려 아이들과 같이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저와 아들이 재미있게 읽었던 책들은, 수전 베르데의 ‘ 어린이 요가 놀이’와 Jory John의 ‘The good egg’입니다. 엘리너 스널의 ‘우리 아이 마음 집중’이라는 책들도 부모님 용으로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어린이 요가 수업

최근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요가 수업이 많이 나와 있어요. 코로나 때문에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유튜브에서 제공하는 어린이 요가 수업을 아이와 함께 집에서 해보세요. 요가에서는 호흡을 하는 방법과 호흡에 집중하는 방법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마음 챙김에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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