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이롭게 할 웰니스 스타트업
5 health and wellness start-ups on the rise
저는 과거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했던 경험도 있고 가족들 중에서 스타트업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스타트업 업계를 종종 지켜보곤 합니다. 특히 제가 관심이 있는 웰니스 관련 스타트업들에 관해서는 더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찾아보고 있어요. 가끔은 너무 좋은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을 만나면, 이러한 스타트업이 세상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하면서 흥분되는 마음으로 팬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한국에도 훌륭한 health and wellness 스타트업이 많지만, 이번 글에서는 한국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해외 스타트업에 대하여 소개해볼까 합니다. 사실 너무 많아서 간추리기 어려웠는데요, 아직 한국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국내에도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고 의미있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제가 개인적으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스타트업들을 꼽아 보았습니다.
ZOE
Personalized Nutrition Startup인 Zoe는 그리스어로 ‘인생’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으로써 작년에 $20M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완료하였습니다. 미국과 영국를 베이스로 한 ZOE는 2017년에 사업을 시작하였지만 3년간은 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Stanford Medicine, 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 and King’s College London과 같은 기관과 협업하며 마이크로바이옴을 연구하는 것에 투자를 하였습니다. ZOE는 연구된 사실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장환경 마이크로바이옴이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먹거리에 따라 많이 변화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맞춤형 식단과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ZOE는 홈 테스트 키트를 판매하여 소비자로 하여금 집에서 6주간 장내환경, 혈당, 혈중내 지방 테스트를 시행하게 하고 그 결과 내용을 공유받게 됩니다. 6주간 먹은 음식들이 혈당, 혈중내 지방, 그리고 장내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알수 있는 테스트들입니다. 그리고 난 후 각 사용자들의 테스트 결과에 따라 식단과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으며, 선택적으로 영양사와 1:1로 코칭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당뇨, 자가면역질환들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나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꾸려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최신 과학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점이 매우 매력적인 강점 중 하나라고 생각이 됩니다.
[ZOE의 웹페이지 joinzoe.com]
HeadSpace
스타트업게에서 ‘명상’과 ‘마인드풀니스’ 시장은 이미 많이 성장한 큰 시장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 중 제가 헤드스페이스를 계속해서 지켜보는 이유는 끊임없이 다양한 제품 출시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서 명상을 대중화 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재작년 시리즈 C라운드를 통해서 $94M 투자를 확보한 Headspace는 창업이래 190개국의 국가에서 6천 2백만의 다운로드를 이루면서 2백만명의 넘는 유료 회원을 확보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요) 게다가 코로나 시기에 정신적인 어려움이 많았던 사용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면서 엄청난 성장의 모멘텀을 이루기도 했지요.
헤드스페이스는 다양한 연령대와 주제로 명상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개발했으며 컨텐츠 확장뿐 아니라 다양한 포맷으로 명상을 더 친근하게 다가가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서비스 입니다. 또한 카네기 멜론과 스탠포드 대학과 함께 70개가 넘는 임상 연구를 같이 하면서 명상 서비스 회사 중에 가장 과학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자부하기도 하였습니다. 아울러 B2C뿐 아니라 대형 회사들과 함께 B2B 서비스로도 확장을 하면서 스타벅스, 어도비, GE와 같은 글로벌 회사들과 계약을 맺기도 하였습니다.
[headspace의 웹페이지: headspace.com]
Eight Sleep
$500M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 받고 있는 Eight Sleep은 ‘Sleep fitness technology’라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스마트 매트리스와 매트리스 커버를 판매하고 있는 스타트업입니다. 머신 러닝과 AI 바탕의 알고리즘을 통하여 온도를 조절하고 건강 지표들을 모니터링 해주면서 전반적인 수면의 질을 향상 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시리즈 C를통해 $86M 규모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이 회사의 대표는 질 좋은 6시간의 수면은 그렇지 않은 8시간의 수면보다 훨씬 좋다고 말을 하면서 회복을 위한 수면에 대하여 연구를 많이 했다고 말합니다. Eight Sleep 제품을 쓰고나서 사람들은 40% 더 빨리 잠을 잤으며 수면 중 일어나는 경험이 30%가까이 감소하였으며, 몸을 뒤척이는 정도도 30%나 적어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3000불에 가까운 매트리스 가격은 운동선수 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건강 향상에 충분히 투자할 만한 제품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수면 장애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수면 패턴을 분석해주는 웨어러블 기기와 더불어 매력적인 제품으로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Eight Sleep의 웹페이지: eightsleep.com]
Mirror
스포츠웨어 브랜드인 룰루레몬이 $500M에 인수한 홈 피트니스 업체로 유명한 Mirror는 코비드 시대의 급부상하는 홈 피트니스 시장에서 강력한 강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발레리나였던 Mirror의 창업자는 매일 스튜디오로 운동을 나가고 트레이닝을 예약하는 비효율적인 시스템을 벗어나 집에서 동일한 운동을 원하는 시간에 자기 속도에 맞게 할 수 있기를 원했습니다. 또한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운동의 효과를 직접 체험하는 것이 운동에 완벽한 방법 중 하나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거울을 통한 가상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운동 방법을 기획해 나갔습니다. Mirror는 출시 후 다른 거울 가상 운동 브랜드인 Tempo이나 Tonal과도 경쟁하면서 시장을 계속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아직 한국에서 없는 거울 홈 피트니스 서비스는 국내에서도 충분한 수요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꼭 경험해보고 싶은 서비스라서 국내에 빨리 런칭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Mirror 의 웹페이지:mirror.co]
OLIO
음식 쓰레기를 줄이고 로컬 시장의 성장을 도모하는 일은 저도 굉장히 관심있는 분야 중에 하나입니다. 작년에 $43M 규모의 시리즈 B투자를 받은 영국 기반의 스타트업인 올리오는 음식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필요없거나 소비하지 않을 음식을 사진 찍어 올리면 인근 동네에 거주하는 사용자들이 이를 가져가게 되는 시스템으로 2015년에 처음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음식 쓰레기를 줄이고 지역 소비를 증진하며, 음식의 분배가 조금더 효율적으로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이 사업은 처음에는 비영리단체처럼 시작을 했지만 현재는 글로벌하게 시장을 빠르게 계속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영국에 있는 2,700개의 Tesco 매장들은 올리오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남는 음식들을 재분배하게 하는 큰 시장의 기회도 창출하였습니다.
세계에서 재배되는 작물의 1/3이 음식 쓰레기가 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러한 서비스들은 비단 자원 활용을 극대화해줄 뿐 아니라 기후변화와 환경 오염과 같은 이슈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올리오가 진행하는 ‘음식 쓰레기 프로그램’에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음식이라는 카테고리를 넘어서서 자신이 원치 않은 재화를 서로 교환하거나 빌려주는 등 중고 시장의 형태로 비즈니스 모멘텀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하니 올리오가 어떤 사업을 보여주게 될지 매우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OLIO 의 웹페이지:olioex.com]
참고자료] https://techcrunch.com/2021/05/04/personalized-nutrition-startup-zoe-closes-out-series-b-at-53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