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의 20%, 당신은 예민한 사람인가요?
인구 20%가 해당하는
당신은 예민한 사람인가요?
당신은 예민한 사람인가요? 외부 자극을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어요. 선천적 기질이 매우 예민한 사람으로 인구의 20%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해요. HSP(Highly Sensitive Person매우 예민한 사람)로 불리기도 하죠.
예민한 사람, 불편한 게 많은 사람은 다시 말하면 본인에 대한 기준치가 매우 높은 사람이에요. 이런 사람 중에는 보통 커리어 혹은 예술 방면에 뛰어난 두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요. 남들보다 엄격하고 높은 기준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죠. 예민함으로 한 분야에 성공 한 사람일수록 내가 만들어 놓은 프레임이 옳다고 생각하기도 해요.
세월이 지나면서 그 기준은 더욱 견고해지고 높아져요. 나를 더 몰아세우게 되고 상대방이 나의 높은 기준치를 못 따라올 때면 화를 내고, 마음이 불편해지죠.
| HONNE, love me love me not 앨범 커버
혹시, ‘나는 본인에게만 엄격하고 남에게는 관대한걸?’ 이란 생각이 든다면,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상대방이 나의 기준치에 벗어나는 행동을 할 때면 사실 속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겉으로는 이해하고 괜찮은 척하고 있지 않은지 말이에요. 우리는 본인을 대하는 방식 그대로 상대방도 대하기 마련이에요.
만약 나의 궁극적 목표가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라면, 사소한 것에도 불편함을 느끼고 화나는 것을 멈추고 싶다면, 혹은 내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이 나의 예민함으로 인해 힘들어한다면? 이 글을 좀 더 읽어 봐주세요. 우리같이 예민함을 다루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해요.
부정적인 경험,
많이 공감할 수 있는 “밥 먹을 때 내는 쩝쩝거리는 소리”를 얘기해 볼게요.
이 소리를 유난히 불쾌하게 여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쩝쩝거렸단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이 있어요. 여기에는 문화적 차이도 존재해요. 소리를 내면서 먹는 것을 무례하게 생각하는 문화도 있고, 일본처럼 면 요리를 먹을 때 소리를 내는 것이 예의인 곳도 있죠.
이렇게 경험이란 같은 시간에 같은 사건을 경험해도 ‘내가 느끼고 받아들인 기준’이 다르다면 사람에 따라 부정적일 수도, 긍정적일 수도 있어요.
부정적인 경험을 한다는 것은 내가 만든 ‘여기까지는 괜찮다’라는 기준을 넘었기 때문이에요. 이 기준을 치워버리면 나는 부정적이지도 긍정적이지도 않은 그저 하나의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에요. 결국 그 ‘기준’은 내가 정하는 것이니까요.
다시 말해 민감한 게 많다는 것은 ‘여기까지는 괜찮지만, 그 이상 넘어오면 안 돼’라는 기준을 여기저기 많이 세워 두었다는 이야기가 돼요. 그만큼 불편한 것도 많아지고요.
| Ulas & Merve
예민함 활용하기,
민감함은 남들이 잘 알지 못하는 작은 차이도 느낄 줄 아는 특별한 능력이에요.
하지만 지나치게 민감하면 에너지가 고갈되기 쉽죠. 외부 자극을 마구잡이로 받아들여 그 자극이 내면에서 얽혀버린다면, 극도의 민감함은 마음의 병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엉킨 마음도 빗질이 필요하답니다. 가지런해진 예민함은 비로소 섬세한 결이 됩니다. _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비즈니스, 예술 쪽에서 성공한 이들 중에 예민한 기질을 가진 사람이 참 많아요. 성공하려면 남과는 다른 예민함과 민감함을 가져야 하죠. 그런데 신기하지 않나요? 예민함을 활용하는 사람과 예민해서 방전되는 사람의 차이는 뭘까요?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의 저자 전홍진 교수는 이 차이를 “예민함을 다룰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라고 말해요. 그는 예민하지만, 그 기질을 다루지 못하는 사람을 고성능 카메라에 복잡한 프로그램을 장착한 컴퓨터로 비유해요. 인풋을 제어하지 못하면 결국 컴퓨터는 망가지고 바이러스에 걸린다고요.
예민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은 예민함의 on&off를 잘 시킨다는 것이에요.“극도의 예민성이 일할 때 발휘되다가, 평소에는 '탁' 꺼진다는 거예요. 예민성의 ‘On’과 ‘Off’ 즉, ‘On & Off(온앤오프)’ 능력이 뛰어나요"_전홍진 교수
예민함이 극도로 발휘되면 남들이 못 보는 것을 보고, 못 듣는 것을 들으면서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지만, 24시간 모든 일에 예민하게 반응하면 뇌에도 과부하가 걸리기 마련이에요.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에서는 내가 원하는 상황에서 예민함을 끄기 위해서는 평소 일상의 자극을 줄여야 한다고 말해요. “주변에서 자기를 예민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서 줄여야 해요. 예를 들어, 스티브 잡스는 옷을 단순하게 입기로 유명했죠. 일 외의 자극을 줄이는 거예요.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특징을 보여요. 꼭 옷일 필요는 없고요”
다른 예로는 사람과 대화할 때 “대화의 내용”에만 집중을 하는 것도 될 수 있어요. “매우 예민한 사람은 대화 중 상대의 표정, 목소리 톤,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것 같은지 등의 '상황적인 문제'에 신경 써요. 대화 내용 이외에도 뇌가 수용하는 정보가 너무 많아지는 것이죠. 결국 에너지가 급속하게 줄어요” 이럴 때 상대와 ‘카톡 하듯’ 내용에만 신경을 써보세요.
| James Henkel, Bouquet#2, 2013
우리의 뇌는 어떠한 자극을 받을 때 그 자극을 어떤 감정으로 수용할 것인가 결정해요. 지금까지 겪어왔던 경험을 미루어 보아 불쾌함을 느꼈던 자극과 비슷한 것 같다면, 우리의 뇌는 불쾌함으로, 반대로 행복한 기억과 연관된다면, 긍정적인 감정이 드는 거죠.
예를 들어서 내가 칭찬을 들을 때마다 누군가가 나의 등을 두드렸다면, 나는 등 두드림을 당할 때 마다 칭찬을 듣는 기분일거에요. 하지만 내가 어릴 적 등을 맞으며 혼난 기억이 있다면, 누군가가 등을 두드릴 때 기분이 나빠지겠죠. 결국 등 두드림은 나쁜 것도, 그렇다고 좋은 것도 아닌 그저 하나의 현상인거에요.
이렇듯 자극을 받아들이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이에요. 내가 만들어 놓은 “불편함”이란 기준점을 치워버릴 수 있다면, 우리는 예민함에 휘말리지 않아요. 즉, 예민함 스위치를 off시킬 수 있는 거죠. 하나의 경험을 자극이 아닌 그저 한 경험으로만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보세요.
사실 저도 예민한 사람이에요. 이것 저것 눈에 거슬리고 불편한게 많은 사람이죠. 당신은 예민한 사람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예민함을 다루는데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