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이 중요한 이유
애착이 중요한 이유
애착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보다 나 자신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애착은 우리가 왜 이렇게 느끼고 행동하는지, 특히 두려움이나 상실, 불확실성 앞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우리의 감정과 행동을 설명해주어요.
애착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타인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어요. 가까운 이들과 관계를 어떻게 형성하고 유지해야 하는지, 상대의 두려움, 상실, 불확실성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도 일러주어요.
| Ferenc Pinter
내면 아이 & 내면 어른
심리학에서 말하는 우리 자아는 크게 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어요.
하나는 내면 아이, 다른 하나는 내면 어른이에요.
이 두 자아는 서로 상관관계를 가지는데, 건강한 애착을 가진 사람은 두 자아의 사이가 좋지만, 두 자아의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들은 불안정 혹은 회피형 애착유형을 띄고 있다고 보게 되어요.
내면 아이는 욕망, 욕구, 본질적인 감정을 담당하고, 내면 어른은 평가, 판단, 행동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 내면 아이가 욕망을 이야기하면(예. 쉬고 싶다) 이것을 들은 내면 어른은 본능을 이해해주고(많이 힘들었구나!), 평가하고(열심히 일했으니 쉬어도 돼), 쉬게 해주는 행동까지 이어 주는 것이죠. 이 두 자아의 사이가 좋으면 좋을수록 자존감이 높은 사람으로 보는 거예요.
반대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일 경우 같은 상황에서도 전혀 다른 과정을 거치게 돼요.
| 멘디쌤 조명국
내면 어른이 내면 아이의 욕구를 인정하지 못하고, 공격할 수 있어요.
내면 어른은 부모님으로부터 배우게 되어요. 어린 시절, 욕구를 표출했을 때 아이의 욕망을 전적으로 들어주는 상대는 주로 부모예요. 하지만 부모가 아이의 욕구를 건강하게 받아주지 못하고 무조건적인 비난 혹은 책망했을 경우, 아이는 부모의 태도를 그대로 내면 어른으로 귀속시키게 되어요.
강압적인 부모 혹은 무관심한 부모의 특징은 아이의 감정과 욕구를 묻지 않는다는 것에있어요. 부정적인 방식으로 아이의 욕구가 평가되었을 경우, 아이는 본인의 욕구를 온전하고 건강하게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게 되어요. 결국 부모님이 행해왔던 자신을 향한 비하와 비난의 화살을 그대로 성인이 되었을 때 본인을 향해 쏘게 되는 거죠. 자신이 어떠한 감정과 어떠한 욕구를 가졌는지 잘 파악하려 하지 않으며, 욕망, 욕구, 감정들을 표현하지 않게 되어요. 자아 속 내면 아이는 더 이상 내면 어른을 신뢰하지 않게 되는 거죠.
불안정 회피 애착유형
불안정 회피 애착유형의 성향을 띄는 사람들이 꽤 있어요. 불안형 애착과 회피형 애착이 합쳐진 형태로, 이 애착을 가진 이들은 애정을 원하면서도, 막상 상대가 다가오면 신뢰하지 못하고, 밀어내기를 반복해요.
이들의 심리를 분석해 볼까요?
우리는 연애를 하며 우리 자아 일정 부분은 상대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되어요. 상대의 세계와 나의 세계가 부딪히고 맞춰가는 과정에서 나의 자아도 일부 깨지고 변형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자아가 건강하지 못 한 사람은 자아의 너무 큰 부분을 애인으로 모두 할당시켜버리고 마는 것이죠.
| 멘디쌤 조명국
위에서 언급되었듯이 자존감이 낮은 사람, 건강하지 못한 애착 유형이 형성된 사람의 내면 아이는 내면 어른을 신뢰하지 않아요. 성인 자아의 주체성을 애인으로 넘겨버린 경우, 내면 아이가 내면 어른을 불신하는 모습까지 애인에게 투영시키게 되는 것이에요. 즉, 애인을 믿지 못하는 거죠.
불안정 회피 애착, 즉, 애정을 갈망하지만, 관심을 싫어하는 모순의 이유가 이 때문이에요. 자아는 분명히 사랑을 갈구하지만, 어린 시절 부모님 혹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충분한 욕구를 챙겨 받지 못하였던 탓에, 스스로 해야 하는 내면 어른의 역할을 애인에게 줘버리고, 내면 어른을 신뢰하지 못하는 내면 아이의 속성 탓에 애인을 믿고 사랑받지 못한 채 애인의 행동 또한 불신하게 되는 것이에요. 불안정 회피 애착의 에러사항인 것이죠.
이러한 유형의 사람은 언제나 관심과 사랑으로 자아를 채워 줄 사람을 찾지만, 자아를 채우는 일은 결국 스스로 해야 하는 것이에요. 사랑받아본 경험이 부족한 이들은 본인이 어렵게 마음을 연 대가로, 상대가 완벽한 존재로서 본인의 욕구와 욕망을 채워주길 바라게 되어요. 본인이 해야 할 셀프 러브를 대신해 줄 완벽하고 이상적인 상대만을 기대하는 거죠. 하지만 그것은 애초에 불가능하기에 결국, 관계를 건강하게 이어가지 못하는 것이에요.
정리하며,
분노와 불안은 내면에서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지, 상대가 만든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해요. 그것이 상대가 아닌 나의 문제 일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인다 해서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믿어야 하며, 그것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변화가 시작된답니다.
| Zulu & Zephyr
reference: 네 가지 '애착' 유형으로 살펴보는 성격과 행동, 연합뉴스; 왜 애정을 원한다면서 피하는 걸까?,멘디쌤 조명국
| Jean Faucheur
다음 주 뉴스레터
애착은 생후 2년 동안 아기와 주 양육자인 엄마 사이에 형성되며 초기에 만들어진 애착 유형이 평생 인간관계를 규정 할 확률은 70-75%라고 해요. 이는 곧 다르게 생각하면 건강한 애착 유형으로 바뀔 가능성이 30% 남아있다는 뜻이죠.
당신의 애착 유형은 무엇인가요?
다음 주 뉴스레터는 간단한 애착유형 테스트와 함께 각 애착유형에 대한 설명 및 연애 전략을 가져와 볼까 해요.
Stay tu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