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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식자재를 고르는 나만의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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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썸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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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Tips for healthy grocery shopping

식품 정글 속에서 쇼핑하기

우리는 식자재 쇼핑에 관해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사는 지에 대한 주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곳에서 구입을 하는지, 마트의 구조가 어떤지, 식품의 라벨에 어떤 문구가 써있는지, 광고 및 마케팅 메세지는 무엇인지 등 공격적이지만 대개는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채 우리의 결정을 좌지우지할 수 있습니다. 빅푸드 컴퍼니 (Big Food Company) 의 현혹적이고 자극적인 마케팅, 식품이 진열되는 방식, 식품 포장지에 써있는 온갖 복잡한 인증 마크 등 마트는 인간의 머리로는 파악이 어려울 만큼 광범위한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빅푸드 컴퍼니가 우리의 식재료의 판단과 구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글과 같은 오늘날의 식품 환경 속에서 건강하고 현명하게 식재료 쇼핑을 할 수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건강한 생활을 위한 나만의 식자재 쇼핑 노하우

저는 온라인/오프라인 2개의 채널을 유연하게 이용하면서 국내 제철 친환경 식품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제가 온/오프라인 상에서 매일 먹는 식사를 위한 식재료를 구매할 때 염두하고 참고하는 7가지 방법입니다.

1. 사람이 만든 재료가 아닌 자연이 만든 재료

홀푸드로만 요리를 해서 먹는다는 저에게 누가 ‘홀푸드(Wholefood)’가 뭐냐고 묻는다면, 저는 ‘사람이 만든 음식이 아니라 자연이 만든 음식’ 이라고 답을 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감자, 시금치, 돼지고기, 당근은 사람이 만들 수 없습니다. 자연에서 제취해야만 먹을 수 있는 식재료들이지요. 반면 소세지, 베이컨, 라면, 냉동 피자 등은 홀푸드 및 화학첨가제 등을 이용한 ‘사람’이 만든 식재료입니다. 이는 ‘홀푸드’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가공식품을 아예 100% 먹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장바구니의 대부분을 홀푸드로 채우는 것이야 말로 건강한 식생활을 위하여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건을 매대에서 집기 전에 꼭 생각해 보세요. ‘이건 자연이 만든 것인가? 사람이 만든 것인가?’

2. 할머니가 모르는 재료는 제외

모든 식자재를 홀푸드로만 채우면 좋겠지만, 가공식품도 사야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 가장 현명하고 건강한 가공식품을 고르는 방법으로는 포장지 뒷면에 명시되어 있는 원재료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원재료에서 우리가 들어서 모르는 화학 물질들, 예를 들면 수크랄로스, 아황산나트륨, 질산칼륨, 글루탐산나트륨 등의 이름을 들어도 도저히 어떤 재료인지 상상도 안가는 식재료가 있다면 그 가공식품은 사지 않는게 좋습니다. 푸드 라이터 마이클 폴란은 이를 ‘우리 할머니가 모르는 재료라면 식탁에 올리지 않는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만큼 정확하게 표현한 것은 없는 것 같아요.

[ 화학첨가물이 많은 소세지 제품의 원재료명의 예]

3. 원재료 개수 5개 이하

가공식품을 고를 때 또 고려하면 좋을 요소가 있습니다. 원재료명 및 함량을 체크할 때 원재료 갯수가 5개가 넘지 않는 것을 고르면 좋습니다. 5개는 제가 심리적으로 정해둔 개수이고, 가장 적은 개수의 원재료가 들어가야 더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너무 많은 재료가 들어간다는 것은 가공의 정도가 복잡하고 다양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초가공식품 (Utlra Processed Foods)’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한 시판 맛간장은 원재료가 총 21개 (양파, 당근, 마늘, 생강, 다시마, 사과, 사과엑기스, 물엿, 건새우, 건표고버섯, 레몬, 통후추,양조 간장, 소맥 천일염, 과당, 설탕, 효모추출물, 비타민B1 라우릴황산염, 주정, 정제수)이나, 다른 한식간장은 원재료가 총 3개 (정제수, 메주, 천일염)가 들어갑니다. 요리에 쓰는 같은 간장이라도 원재료 수가 적은 한식 간장을 고르는 것이 더 건강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원산지가 여러 곳인것보다 단일 원산지인 제품이 오염의 확률이 적습니다. 어떤 식용유는 대두를 인도, 파키스탄, 중국 등 다양한 원산지의 원재료를 받아 만드는데, 이는 배송, 추출, 가공의 과정이 더 많고 복잡해지면서 오염 및 관리의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4. BUY LOCAL

해외에서 수입을 해서 가져오는 식재료보다는 국내에서 나는 식재료를 고르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로컬 푸드를 구입한다는 것은 농장에서부터 식탁까지, 즉 생산지에서 소비지가지의 거리를 최대한 줄여 먹거리의 신선도와 안전성을 확보하고, 환경적 부담을 경감시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수입을 해서 가져오는 식재료는 아무래도 식품의 신선함과 안전성을 위하여 보존제와 같은 화학적 처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고 식품 이송을 위한 탄소 배출이 일어나기 때문에 국내 로컬 푸드를 먹는 것이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실제로 여러 플랫폼과 서비스 등을 통하여 생산자와 가치 사슬의 끝에있는 최종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거래가 가능해지는 D2C(Direct to Customer) 사업을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5. Organic Fantasy를 경계하라!

유기농, Non-gmo 등 고질의 식재료를 구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유기농이라는 인증 마크나 마케팅 메시지만으로 그 식재료의 퀄러티를 100% 보장해주지는 못합니다. 가령 오레오 쿠키를 유기농 밀가루와 유기농 설탕으로 만든다고 해도 절대 건강식이 될 수 없는 것처럼 말이죠. 얼마전 저는 유기농 참기름이 그렇지 않는 국내 참기름보다 50% 이상 저렴하게 팔리는 것을 보고 의아해 했습니다. 알고보니 그 참기름의 참깨의 원산지는 인도였고 인도의 유기농 참깨에 유기농이지만 농약성분이 많이 검출이 되어 리콜되었다는 기사도 같이 찾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유기농이지만 산패의 위험이 큰 참깨분으로 만든 참기름도 질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단지 ‘유기농’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이 다 좋을 것이라는 ‘유기농 판타지 (Organic Fantasy)’는 쇼핑시 항상 경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6. 제철 식재료를 다양하게

제철 음식은 보약이라는 말이 있지요. 저희 친정 어머니는 제철 음식만 챙겨먹어도 건강의 반은 챙긴 것이라고 말씀하시고는 하셨어요. 양식이나 하우스 재배 등으로 다양한 식자재가 1년 내내 보급되지만, 특정 계절에만 얻을 수 있는 제철 재료는 맛이나 영향, 신선도 면에서 훨씬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하우스 식재료를 많이 가져다 두는 일반 슈퍼마켓이나 온라인 마트를 이용한다면 제철 음식이 무엇인지 쉽게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저는 조합원 마트인 한살림을 자주 이용하는데, 하우스나 양식 재배가 아닌 제철 음식을 주로 판매하기 때문에 ‘한살림에만 가도 매월 제철 음식이 무엇인지 알겠다’ 라고 말하곤 합니다. 제철 음식을 챙겨먹고 싶다면 이러한 협동조합 식자재 마트를 활용해보셔도 좋습니다. 더불어 익숙하지 않는 제철 농작물도 한번씩 맛보시는 것도 좋아요. 우리 몸속 다양한 미생물들은 다 다른 먹이를 먹기 때문에 매일 시금치만 먹는다면 장내 환경의 유익한 세균들을 다양화하기 어렵습니다. 식탁에 익숙하지 않는 제철 채소나 과일들을 하나씩 추가해보세요. 시금치, 콩나물, 숙주 나물만 먹어왔다면 민들레나물, 고들빼기, 방풍 나물 등 다소 설지만 먹어보지 못한 제철 채소들을 식단에 소량씩 올려보는 것도 건강한 식생활 습관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7. 그린 워싱(Green Washing)의 함정에 빠지지 말자!

그린워싱(Green Washing)이란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위장환경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 음식이나 간식에 이러한 문구를 찾을 수 있는데요, 과학적인 근거가 하나도 없는 마케팅 문구가 대표적입니다. 예를 들면, ‘엄마의 마음으로 만든’ , ‘자연에 더 가까운’, ‘지구를 생각해서 만든’ 등 건강하게 보이는 마케팅 용어와 표현을 쓰고 있지만, 원재료를 보면 그렇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또한 ‘글루텐 프리’ ‘소이 프리’ ‘5개의 유해한 물질 미포함’ 등과 같은 마케팅 표현 자체도 좋은 질의 제품을 보장해주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면, 글루텐 프리 제품이지만 화학적 첨가물이나 정제설탕이 가득한 간식이 있을 수도 있고, 5개의 유해한 물질이 미포함되어 있다고 말하지만 그 5개의 재료 외 유해한 물질이 포함된 경우도 있으니까요. 이렇게 그린 워싱된 마케팅에 속지 말고, 원재료명을 항상 먼저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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