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푸드는 없다.
Can superfood help you have healthy meals?
우리는 주변에서 ‘슈퍼푸드(Super Food)’라는 말을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슈퍼푸드라는 단어는 과학적인 정확한 정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체적으로 항산화물질,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 그리고 건강한 지방산 등 바람직한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고 칼로리도 낮아서 질병을 예방하고 다양한 건강적 이점이 있는 음식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슈퍼푸드는 언제 처음 등장하게 되었을까요?
최초의 슈퍼푸드
슈퍼푸드라는 말은 언제 처음 생겨나게 되었을까요? 놀랍게도 슈퍼푸드란 단어는 영양사나 과학자에 의하여 처음 쓰여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세계 제 1차 전쟁 시기 무렵 푸드 마케팅 전략상 처음 등장하게 되었지요. The United Fruit Company라는 회사가 바나나 수입을 홍보하기 위하여 큰 광고를 집행하게 되었는데, 바나나의 상대적으로 싼 가격, 높은 영양가, 구하기 쉬운 점과 소화가 잘 되는 슈퍼푸드임을 강조하면서 매일 아침 씨리얼과 함께, 점심에 샐러드와 함께, 그리고 저녁에 고기와 함께 곁들일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이후, 메디컬 저널에서 바나나가 아이들의 셀리악병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발표하면서 바나나를 슈퍼푸드에 걸맞는 위상으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사람들은 셀리악 병이 없어도 아이들 식단에 바나나를 추가하기 시작하였고 그 후 바나나 열풍을 이어가게 되었지요.
그 후 2004년 미국의 저명한 영양학자 스티븐 프랫이 ‘나는 슈퍼푸드를 먹는다’라는 책 제목에 ‘슈퍼푸드’를 쓰면서 이 표현이 좀더 대중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책에서 대두, 콩, 귀리, 호두, 시금치, 요구르트, 브로콜리, 호박, 오렌지, 차, 토마토, 연어, 칠면조 등이 슈퍼푸드라고 명명했지요.
매일같이 쏟아지는 슈퍼푸드
21세기에 들어와서 슈퍼푸드는 거의 한달에 한번 꼴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티비, 인터넷, SNS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하여 한 제품의 우월한 장점을 강조하여 슈퍼푸드 임을 홍보하고, 관련된 제품과 서비스 등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소개되어진 유행하는 슈퍼푸드는 시장에 엄청난 수요를 가지고 옵니다. 닐슨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건강하거나 건강적 이점이 있다고 강조하는 마케팅과 포장을 지닌 음식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이미 건강하다고 알려진 음식도 ‘슈퍼푸드’와 같은 건강하다는 마케팅을 하면 더 많은 매출로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슈퍼푸드라는 이름이 붙어지는 제품들은 곧 엄청난 매출을 자랑하게 되었지요. 민텔 (Mintel)조사에 따르면 2015년에 ‘슈퍼푸드 (super Food)’ ‘슈퍼프루트 (Super fruit)’ ‘슈퍼그레인(Super Grain)’ 이라고 명명된 식음료가 36% 매출이 증가하였습니다. 퀴노아, 치아씨드, 케일과 같은 대표적 슈퍼푸드는 지속적으로 매출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슈퍼푸드’ 라는 단어는 많은 푸드회사의 매력적인 마케팅 전략이 아닐 수가 없게 됩니다.
슈퍼푸드와 식품사기
식품 사기란 판매자의 욕심, 정부의 자유 방임적인 태도, 한 사람이 감독할 수 없을 정도로 긴 식품 사슬, 공급과 수요의 부조화 등의 원인으로 제품 또는 원료에 대해 의도적인 대체, 희석 또는 첨가 또는 제품 또는 원료의 허위 기술을 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그 중 그 식재료가 갑자기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게 되면 사기꾼이 가짜 상품을 판매할 강력한 동기가 생깁니다. ‘식사에 대한 생각’이라는 책을 쓴 푸드 라이터 비 윌슨은 순식하게 탐나게 되어버린 최신 유행하는 ‘슈퍼푸드’가 전체 식품 공급망에서 가장 위험한 상품일 수 있다고 경고 합니다. 과거 슈퍼푸드로 떠올랐던 석류주스가 사과주스나 포도 주스와 섞어 속여파는가 하면, 또다른 슈퍼푸드였던 코코넛 워터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수요량을 따라가지 못해 물에 희석시켜 파는 등 그 제품의 질적 사기 행위 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얼마전 슈퍼푸드라고 알려진 새싹보리에서도 쇳가루와 대장균이 검출되면서 수많은 제품이 리콜되기도 했으며, 또다른 슈퍼푸드였던 노니주스도 노니의 독성을 충분히 제거할만한 정제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는 제품이 시중에 비싼 가격으로 팔려 문제가 되기도 하였지요.
무엇을 먹느냐보다 무엇을 안먹느냐
저도 비 윌슨이 지적한 것과 같이 슈퍼푸드와 같이 ‘건강식품’ 유행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진짜 자연이 주는 홀푸드 식사를 뒤로하고 시장 내 식품 사기에 놀아나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더 건강하게 먹기 위하여 최신 슈퍼푸드를 열렬히 찾으면 찾을수록 슈퍼푸드 사기의 늪에 더 빠져드는 것은 아닌지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또한 슈퍼푸드라면 그 원재료를 찾아 먹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슈퍼푸드를 원료로 하여 가공한 보충제나 가공식품은 슈퍼푸드의 이점을 감소시킬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브로콜리를 주원료로 한 보충제보다는 직접 브로콜리를 식단에서 더 많이 먹는 것이 식품 사기의 위험을 피하고 효과를 최대한 볼 수 있는 방법일 것입니다.
혹자는 건강한 식단을 꾸리기 위해서는 무엇을 먹느냐보다 무엇을 안먹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모든 식품은 장단점이 있습니다. 열렬한 마케팅을 통하여 장점을 부각시켜 ‘슈퍼푸드’로 만들 수도 있고 단점을 부각시켜 ‘정크푸드’로 만들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에 우리는 슈퍼푸드를 찾아 챙겨먹기보다는 가공육, 가공식품, 튀긴 음식 등 몸에 좋지 않는 음식을 식단에서 제하는 것에 좀더 관심을 두는 것이 현명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어떠한 음식도 단 하나의 ‘슈퍼푸드’로만 건강을 챙겨줄 수 없습니다. 나쁜 것을 배제하고 식사의 균형과 다양성을 좀더 고려하는 것이 더 현명한 식단을 꾸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참고원문자료]https://www.hsph.harvard.edu/nutritionsource/superfoods/
비 윌슨 ‘ 식사에 대한 생각’